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2.7조원에 인수…이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

시간 입력 2022-10-11 13:13:57 시간 수정 2022-10-11 13: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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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 인수 주체로 나서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전지소재사업 시너지 극대화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사업 로드맵.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동박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이차전지 핵심소재들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가 국내 동박 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로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섰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연간 약 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 유수의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되며, 이러한 자체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 등의 추가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관련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의 투자 계획과 연간 목표 매출도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5조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미국에 약 3만6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 기지 건설을 발표했으며, 이번 인수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 동박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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