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하 공사에 TV 주파수 유휴대역 활용한 무선통신기술 도입

시간 입력 2022-10-25 09:10:41 시간 수정 2022-10-25 09: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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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 규제샌드박스 통과

현대건설이 터널 현장에 최초 도입한 TVWS 기술 이미지.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지하 공사에 TV 주파수 유휴대역을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제23차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현대건설-이노넷 컨소시엄이 공동 제안한 ‘TVWS(TV 주파수 유휴대역)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지정받았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제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지하 공사에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어 비면허로 누구나 사용가능한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했다. 별내선 복선 전철 공사현장에서 실증에 성공하며 건설현장 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해 안전성을 높인 바 있다.

이동형 TVWS 송수신기를 이용하므로 통신선 연장 작업이 불필요하며, 일정 간격 수신기 설치시 터널 전 구간 Wi-Fi 통신이 가능하다. 전파 특성이 우수해 송신기와 최대 10km 떨어진 비가시거리에서도 통신 가능하며, 투과력이 높아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지상과의 통신이 가능하다.

TV유휴대역 기술은 위치 기반 서비스로, 현행 관련규정이 없어 기존에는 GPS 수신이 가능한 옥외에서만 운용됐다. 그러나 이번 규제샌드박스 통과로 TVWS 통신 서비스를 지하 공간에 적용 가능해졌다.

이 같은 TVWS 통신환경 구축에 따라 지하공간에서의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하며, 사고 발생시 지상에 즉각 전파해 중대재해 사전예방, 긴급대처 및 사후 분석 등을 수행함으로써 지하공간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대폭 향상시켜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 확보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 현장 및 산간 오지, 해외현장에 기술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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