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267.5억달러…삼성·현대家 절반

시간 입력 2022-11-28 07:00:05 시간 수정 2022-11-25 1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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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ENG·현대ENG·현대건설, 해외 수주 1~4위
이들 기업의 수주액만 130억달러 넘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67억달러로, 목표금액인 3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을 삼성·현대家 건설사들이 수주했다.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해외건설 수주액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67억5004만달러로 전년 동기 213억758만달러 대비 25.5% 증가했다. 한동안 부진이 지속되던 중동 지역을 비롯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에서 고르게 수주를 확대한 결과다.

건설사 중에는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은 이 기간 49억548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해외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해외 수주 44억7392만달러보다는 9.6%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미국서 ‘Taylor FAB1’ 신축공사를 수주한 것이 실적 확대에 기여를 했다. 이 사업장은 19억1434만달러 규모로, 내년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수주한 ‘베트남 연짝 3, 4호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또 △카타르 ‘카타르에너지 Industrial Cities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6억3787만달러)’ △캐나다 ‘Site C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5억8470만달러)’ △베트남 ‘연짝 3호 및 4호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5억8279만달러)’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2억483만달러)’ 등도 수주 실적에 보탬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은 27억5373만달러로 전년 동기 23억1481만달러 대비 19.0%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계약한 러시아 ‘발틱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탄크래커 패키지(11억4260만달러)’ 사업이 수주액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27억154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작년 19억2242만달러에 비해 41.2% 확대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 초 계약한 롯데 인도네시아 ‘뉴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8억688만달러)’를 포함해 인니 수주가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26억9066만달러로 전년 21억1473억달러보다 27.2% 증가했다.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부 통근철도 프로젝트’의 4공구(3억2557만달러)·5공구(4억5034만달러)·6공구(4억2254만달러)를 수주한 영향이 컸다.

이에 힘입어 건설업계가 목표로 세운 3년 연속 3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2020년 351억2917만달러, 2021년 305억7970만달러 등 2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는 “고유가 기조에 따라 중동 주요국의 발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며, 각국의 공공 인프라 투자 정책 등 성장 요인도 있다”며 “다만 금리 인상을 비롯해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 인플레이션 압력 등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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