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연식변경 거친 신형 GV60 투입…가격 437만원↑

시간 입력 2022-12-19 07:00:04 시간 수정 2022-12-16 17: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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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커넥트·V2L 기본화해 편의성 높여
스탠다드 등 세 가지 트림 가격 모두 올라
치솟는 車 할부 금리…소비자 부담 가중

제네시스 ‘2023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연식변경 모델인 ‘2023 GV60’을 국내에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고급 사양을 기본화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다만 이번 상품성 개선을 거치면서 신형 GV60의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평균 437만원 올랐다.

19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23 GV60’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GV60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첫 번째 전용 전기차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처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연식변경을 거친 신형 GV60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한 점이다.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E-GMP의 핵심 기술인 ‘V2L(Vehicle to Load)’도 기본화했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차량을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 활용 가능하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 전력을 공급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배터리 관리 시스템(BMU)의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BMU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기술로, 신형 GV60의 모든 트림에서 OTA 방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이 가능하다”며 “급속 충전소를 검색하면 충전소 도착 전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해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V60을 기존 모델과 같은 스탠다드, 스탠다드 AWD, 퍼포먼스 AWD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한다.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6493만원, 스탠다드 AWD 6836만원, 퍼포먼스 AWD 7406만원이다. ‘2022 GV60’의 가격과 비교하면 스탠다드는 503만원, 스탠다드 AWD는 377만원, 퍼포먼스 AWD는 431만원 각각 올랐다. 평균 437만원이 오른 셈이다.

제네시스가 연식변경 모델임에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 원가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등 완성차 생산에 필수적인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고 있는 만큼 제조사의 차량 가격 인상은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GV60의 높은 수요, 그리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며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축소될 경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어 제네시스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GV60의 올해 1~11월 국내 판매량은 5427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전기차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기간 2만대가 넘게 팔린 현대차 아이오닉5(2만6688대), 기아 EV6(2만3615대)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이다. 대기 수요는 많지만, G80 EV·GV70 EV와 달리 혼류 생산이 어려운 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기준 GV60의 출고 대기 기간은 약 12개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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