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금융’ 존재감 키운 신한캐피탈…업계 유일 1조원 돌파

시간 입력 2022-12-28 07:05:00 시간 수정 2022-12-27 18: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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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금융 ‘절대강자’…그룹 내 존재감 우뚝
그룹 SI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운용 담당

신한캐피탈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신기술금융 부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테일 자산을 일찌감치 정리해 투자금융에 집중한 데다, 그룹 차원의 지원 효과도 누린 덕이다. 관련 순익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사의 수익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신기술금융 부문 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2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9% 급증했다. 신기술금융은 장래성이 유망한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업을 말한다.

신한캐피탈의 신기술금융 부문 자산은 2020년 5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1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금융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212억원)과 우리금융캐피탈(488억원)은 물론, 기업 지원을 주로 하는 국책은행 계열사인 산은캐피탈(7334억원)과 IBK캐피탈(7052억원)보다도 큰 규모를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2020년 10월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하고 기업·투자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기술금융 자산 확대 역시 이 같은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지원도 주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2월 혁신성장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해 12월부터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인 ‘트리플 K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4월과 올해 5월에는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펀드(SI)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및 제2호’를 각각 3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신한캐피탈에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신기술금융 부문의 자산 성장은 순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캐피탈의 신기술부문 순익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억원)보다 88.4% 급증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기술금융업 특성상 증시 상황에 따른 이익 변동폭이 비교적 큰 데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제외한 투자자산회수 방안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해 회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이 진옥동 차기 회장 체제를 맞아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 등을 신설하며 계열사 간 협업 강화에 나선 만큼, 그룹 내 신한캐피탈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2월 신설한 SI금융본부는 회사의 미래 전략적 우위 및 재무적 수익 실현의 중심이 될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전체 관점의 전략적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및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신한은행이 제로에너지빌딩 건축 플랫폼 스타트업 ‘에너지엑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맺은 업무협약 역시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 투자조합의 투자와 함께 진행됐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유망 중소 벤처기업 발굴 지원, 투자조합 설립 등을 활성화해 신기술사업금융업무를 꾸준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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