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워치]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최장수’ 4연임 성공…경영능력 입증

시간 입력 2023-01-01 07:00:03 시간 수정 2023-01-02 08: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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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정통 포스코맨’…포스코건설 역대 두 번째 최장수 CEO로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뒷받침…지난해 정비사업 수주도 사상 최대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가 4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로 선임된 그는 포스코건설의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원자재값 상승 여파 등 다른 건설사도 비슷한 상황으로 당장의 영업이익이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4년째 포스코건설을 이끌게 됐다. 이로써 한 대표는 정동화 전 부회장(2009~201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포스코건설 최장수 CEO 타이틀을 달게 됐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는 기본 임기 1년으로 해마다 연임 여부를 가리고 있다.

한 대표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현재까지 30여년을 포스코에 몸담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2004년 POSVINA 법인장,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로 선임됐다.

취임 당시 ‘비건설 CEO’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으나, 한 대표는 내리막길을 걷던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리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왔으며, 이는 한 대표가 취임한 시기와 맞물린다.

한 대표가 선임된 2019년 당시 포스코건설의 매출은 7조6503억원이었다. 본격적인 경영 전선에 뛰어든 2020년에는 7조7944억원, 2021년에는 8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매출 8조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8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173억원에 비해 20.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2475억원, 2020년 3797억원, 2021년 441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였다. 다만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570억원보다 19.7% 감소했다.

재무구조는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136.6%였으나 2020년 121.0%, 2021년 119.0%로 내려갔다. 지난해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라 부채가 늘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24.0%로 다소 올라갔다. 건설사는 특성상 회계에 잡히는 부채가 많아 부채비율 200%까지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강남권 등 뛰어난 입지의 도시정비사업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도 론칭했다. 한 대표는 앞서 신반포21차 재건축을 직접 챙기는 등 강남 진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미 포스코건설은 사상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5892억원으로,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던 2021년 4조21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한 대표 재임기간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했다. 2019년 6위였던 시평 순위는 2020년 5위로 올라섰고, 2021년에는  한 계단 더 상승해 올해까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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