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년간 두산그룹 주총 안건 반대율 18%…두산퓨얼셀 반대율 1위

시간 입력 2023-01-20 07:00:08 시간 수정 2023-01-20 0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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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반대 없었지만 2022년 반대 13건으로 증가
임원 보수 한도와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 반대

국민연금이 지난 2년 간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이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반대한 안건이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13건에 대해 반대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두산퓨얼셀의 반대표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국민염금은 2년간 두산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전체 69건 중 13건에 반대해 반대율 18.8%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 안건이 총 21건이었는데 국민연금의 반대표는 없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총 48건의 안건 중 13건에 반대하면서 지난해 반대율은 27.1%에 달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얼셀·두산밥캣·두산테스나 등 5곳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두산은 지난해 임원 보수한도 규정 중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정당한 사유 없이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퇴직금 지급이 우려되고, 보수한도 수준이 과다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임원 보수한도 규정 중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상정했지만 국민연금은 ㈜두산과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 두산밥캣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 제정하는 안건·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상정했으나 국민연금이 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두산퓨얼셀에 대해서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제정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대한 반대 외에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두산퓨얼셀은 이관영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는데 국민연금은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두산테스나의 안건 중에서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제정·서석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반대했다.

두산그룹 계열사 중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퓨얼셀로 28.6%를 기록했다. 이어 두산테스나(20%)·두산밥캣(18.2%)·두산에너빌리티(14.3%)·㈜두산(12.5%)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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