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7584억원…적자전환

시간 입력 2023-02-09 17:56:53 시간 수정 2023-02-09 1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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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2조2761억원…전년대비 22.9% 증가
중국 봉쇄·수요 감소·원료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2조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5조49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4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올렸다. 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은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및 해상운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204억 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의 하락 및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2075억원, 영업손실 25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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