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여성임원 비중 9%로 확대…메리츠도 신규선임 예정

시간 입력 2023-03-03 07:00:05 시간 수정 2023-03-02 17: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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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투자·삼성·한화투자 합류…총 5명 증가
3월 주총서 메리츠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 계획

증권사 이사회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19년 12월과 2023년 2월 500대기업 중 상장사 269개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임원 비중을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에 포함된 13개 증권사 중 지난달 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곳은 6개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13개 증권사의 이사회 인원 총 76명 중 여성은 7명으로 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말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2019년 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등 2곳에 불과했고 총 80명의 이사회 인원 중 여성은 2명으로 비중은 3%였다.

지난 2020년 2월 4일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곳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최근 사업년도말(2021년)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다.

다만 증권업계의 이사회 내 여성임원 비중이 확대됐지만 500대 기업 상장사 평균치인 10%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정된 법에 맞춰 자산 2조원 이상인 증권사에서만 여성임원을 한 명씩 선임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모두 이사회 내 여성임원 수는 각 한 명이다.

유일하게 한화투자증권만 이사회에 2명의 여성임원을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자산 2조원 조건에도 해당되지 않지만 여성임원 선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메리츠증권도 이사회에 여성임원 선임을 앞두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한 명 선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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