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수주잔고·매출 든든…“유동성 위험은 줄여야”

시간 입력 2023-03-29 07:00:08 시간 수정 2023-03-28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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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잔고, 8조4796억원…전년대비 21%↑
순이익 66.2%↓ 부채비율 42.1%↑차입금 91.1% ↑

동부건설 사옥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대표 윤진오)의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 수주잔고고 늘어나면서 매출도 최근 몇 년새 증가했다. 그러나  분양·금융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유동성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8조4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72억원보다 21%p(1조4724억원) 증가했다. 관급공사의 수주잔고는 3조12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6112억원에 비해 19.5% 증가했다. 민간공사의 수주잔고는 5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960억원보다 21.9% 늘었다.

동부건설의 수주잔고는 △2016년 1조3195억원 △2017년 2조4590억원 △2018년 3조865억원 △2019년 3조8354억원 △2020년 4조7332억원 △2021년 7조72억원 △2022년 8조4796억원으로 해마다 전년 실적을 갱신하며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이 수주한 대표 사업은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건설공사 (1442억원) △김포한강 물류 개발사업 (1307억원) △SK하이닉스 청주지원관 (1275억) △거제 상동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2801억) △하나머티리얼즈 아산 2단지 (1205억원) 등이다.

최근 몇년간 동부건설의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4612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1448억원과 비교해 27.6% 증가했다.

동부건설의 연도별 매출은△2016년 5855억원 △2017년 7015억원 △2018년 8982억원 △2019년 1조1553억원 △2020년 1조1722억원 △2021년 1조1448억원 △2022년 1조4612억원으로 매해 늘어 왔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612억원 대비 32.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93억으로 전년 1164억원 대비 66.2% 급감했다.

이처럼 수주잔고와 매출이 탄탄하지만 유동성 부담은 남아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171%로 전년 125.5% 보다 42.1% 증가했다. 또 지난해 차입금 역시 4654억원으로 전년 2435억원 대비 91.1% 급증했다. 2024년까지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추가 지출이 예정돼있어 차입금 증가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동부건설의 수주잔고, 사업리스크가 낮은 사업장, 공사대금 유입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일정 수준의 재무적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금융시장 경색이 계속되면 차입금의 차환이 어려울 수 있는 등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리스크, 조기 매출화 가능성을 고려한 우량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라며 “강남 등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 신탁사시행 대행방식, 대형사와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사전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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