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오토모티브 매출 증가액 2.2조원…방진 부품 수주 호조
한국프랜지공업·엔브이에이치코리아 등도 매출 1조원 클럽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상장 중견기업들의 매출이 1년 새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정상화하면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상장 중견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2곳의 지난 2년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자동차·부품 기업 63곳의 매출은 2021년 24조3667억원에서 지난해 30조3985억원으로 6조318억원(2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63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든 기업은 7개사다. 지난해 매출 3조1564억원을 올린 DN오토모티브를 필두로 한국프랜지공업(1조3714억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1조2300억원), 삼보모터스(1조1999억원), 한국단자공업(1조1681억원), SNT모티브(1조449억원), 피에이치에이(1조244억원) 순이었다.
특히 DN오토모티브의 지난해 매출 증가액은 2조2256억원으로 712개 상장 중견기업 중 엘앤에프(2조9165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 부품과 자동차용 축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지난해 연간 2조원이 넘는 방진 부품을 수주하며 역대급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1월에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기도 했다.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63곳의 영업이익은 2021년 5634억원에서 지난해 1조2428억원으로 6794억원(120.6%)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의 경우 2021년 4103억원에서 지난해 5344억원으로 1241억원(30.2%)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 또한 DN오토모티브였다. DN오토모티브의 영업이익은 2021년 896억원에서 지난해 4215억원으로 3319억원(370.2%) 급증했다. 그 결과 DN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은 712개 상장 중견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케이비아이동국실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은 723억원으로 전체 상장 중견기업 중 10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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