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투폰 결제’ 가능한 ‘애플페이’… ‘NFC 단말기 ’ 대체, 사용처 확대되나

시간 입력 2023-04-07 14:12:45 시간 수정 2023-04-07 14: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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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애플>

애플페이를 활성화하는데 치명적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단말기’ 문제를 해소하고 이용자 및 가맹점 확대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 단말기 없이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 ‘애플페이’ 활용 거래가 가능한 ‘폰투폰’ 방식이 보급돼, 이를 통한 ‘애플페이’ 확산이 속도를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한다. 따라서 해당 방식의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IC 카드 교체 사업이 진행되면서, NFC 단말기 설치가 무산돼 일부 점포에만 NFC 단말기가 설치된 상태다.

때문에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는 애플페이를 확대하는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확산의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NFC 단말기 문제를 해결할 ‘폰투폰’ 결제 방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 사용자와 매장 업주가 각자의 아이폰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탭투페이’ 기능을 출시했지만, 해당 기능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페이업계가 이에 대한 자체 해결책으로 ‘폰투폰’ 결제 방식을 개발했다.

KT 계열사 스마트로의 결제 서비스 ‘프리페이’ <출처=스마트로>

KT 계열사 스마트로는 지난 2월 24일 VAN사 최초로 중소상공인도 애플페이를 결제할 수 있는 ‘프리페이’ 앱을 개발, 출시했다. 해당 앱은 출시 이후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4만건을 기록했다.

스마트로 관계자는 “앱을 설치하면 고객이 내미는 애플페이를 판매자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애플페이 도입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던 단말 교체 비용과 유지 보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마트로 측은 “강남‧홍대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밀집한 상권 판매자들이 애플페이 수요에 대비해 ‘스마트로’ 앱을 활발히 사용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유디아이디의 결제 서비스 ‘페이앱’ <출처=유디아이디>

이밖에 PG 기반 전자금융업체 유디아이디도 판매자가 휴대전화로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페이앱’ 서비스를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유디아이디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대형 가맹점부터 적용되고 있고, 중소 쇼핑몰은 우선순위에 밀려 애플페이 열풍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위주의 애플페이 보급정책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에게 대안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디아이디 측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온라인 쇼핑몰 결제 솔루션 ‘블로그페이’ 등을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하는 가맹점은 15만개로 집계됐다.

다만, ‘프리페이’나 ‘페이앱’ 서비스는 ‘애플페이’ 전용 서비스는 아니다. 프리페이는 신용카드, QR코드 결제, 삼성페이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페이앱 역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스마일페이 등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후 빚어지고 있는 NFC 단말기 품귀 현상을 ‘폰투폰’ 서비스의 보급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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