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논란’ 중단됐던 ‘AI 디지코’ 재 시동…“편리하고 빠른 최첨단 AI 물류 구축”

시간 입력 2023-04-24 17:26:04 시간 수정 2023-04-24 17:26: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물류분야 매출 750억…“올해는 두 배 이상 매출 예상”
‘브로캐리’ 서비스에 ‘이용자 피드백’과 ‘AI 신규 기능’ 대폭 추가
물류 서비스 지속적 고도화… “화주‧차주 업무 편의성 높인다”

<출처=브로캐리 홈페이지>

KT가 CEO(최고경영자) 인선을 둘러싼 ‘정치외압’으로 중단됐던 ‘디지코 KT’ 전략을 재 가동한다. 특히 이번에는 ‘물류’ 분야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 한다. 

KT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인 롤랩과 협력해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앞서 출시해 1년가량 서비스를 이어 왔던 ‘브로캐리’ 서비스에 ‘이용자 피드백’과 ‘AI 신규 기능’을 더한 새로운 버전이다.

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담당 상무는 “지난 한 해 KT가 추진한 물류 분야 전체 사업 성과는 매출 750억원 정도”라며 “올해는 두 배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류 혁신은 비교적 빠르지 않게 진행되는 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물류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강조했다.

<출처=브로캐리 홈페이지>

KT가 새로 선보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인 브로캐리는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최초로 ▲AI 추천요금 ▲익일결제 ▲책임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캐리는 출시 1년 만에 차주 회원 1만명을 돌파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KT와 롤랩은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브로캐리 2.0에 AI 운송 관제, AI 화물 추천 등 AI 기반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고객 요구에 대한 수정사항을 반영해 사용성을 높였다.

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담당 상무는 “브로캐리 2.0 버전을 기존의 브로캐리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AI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단순한 매칭에 그치지 않는 수준으로, AI 기능을 최대화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출처=브로캐리 홈페이지>

특히 브로캐리는 화주와 차주 입장에서 각각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먼저 화주는 KT AI 기술 기반의 강력한 운송관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KT가 자체 보유한 GIS와 내비게이션 기술을 통해 수집한 실시간 위치정보와 교통정보에 AI가 학습한 이력 데이터를 결합해 현재 화물의 정확한 배송정보 뿐만 아니라 도착 예상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편도 화물 외 왕복화물까지 편리하게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다.

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담당 상무는 “화주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화물이 어디쯤 움직이고 있는 지에 대한 것”이라며 “관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출처=브로캐리 홈페이지>

또한 차주는 지역 및 이동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최적 화물 추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가입 시 차량 종류와 높이, 지역 및 단가 등을 입력하도록 한 뒤 해당 정보와 연계한 선호 기반의 차주 맞춤형 화물추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러한 정보들과 연계해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KT 측은 “차주들이 맞춤형 일감을 확보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송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장원 KT 모빌리티플랫폼개발 P-TF 상무는 “차주에게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를 통해 어떤 패턴으로 길이 막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도로 정체와 공사 등으로 인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운송과정에서 화주에게 실제 화물 도착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안내한다”고 밝혔다.

AI 운송 플랫폼 LIS'FO의 AI 운송 최적화 시스템 <출처=KT>

이밖에도 롤랩은 물류 현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화주들에게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롤랩은 브로캐리 2.0과 함께 KT의 AI 운송 최적화 플랫폼인 리스포(LIS'FO)를 활용해 화주별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운영 방안과 단가를 제시한다.

KT는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 ▲AI 풀필먼트 플랫폼 리스포 ▲AI 화물중개‧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로 나뉘는 AI 물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KT는 향후 해당 플랫폼 간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다.

최강림 롤랩 대표이사 겸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브로캐리 출시 1년 만에 1만 차주를 확보했다는 것은 시장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모든 종류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의미”라며 “AI 기능이 강화된 브로캐리 2.0과 롤랩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물류시장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차주가 브로캐리 스마트폰으로 브로캐리 2.0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도 “화물 중개‧운송 시장은 기존 플랫폼 사업자 중심에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신규 참여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통해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KT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차주와 화주 입장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구현했고,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AI 물류 혁신에 대해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브로캐리’ 서비스를 2.0 버전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