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반기 해외수주액 56억6128만달러로 1위 올라
하반기에도 사우디·이라크 등 중동에서 수주 성과 기대
정부, 올해 해외수주 목표 350억달러로 잡고 ‘원팀코리아’ 가동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2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해외수주를 이끈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로 나란히 수주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하반기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72억9141만달러(약 22조6400억원)로 전년 동기 120억3972만달러(약 15조7700억원) 대비 52억5169만달러(약 6조8700억원, 43.6%)가 증가했다. 수주 건수도 290건으로 전년 동기 274건보다 16건(5.8%)이 늘어났다.
해외수주가 증가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54억7071만달러(약 7조1600억원)를 수주해 전년 동기 22억2160달러(약 2조9100억원)보다 32억4911만달러(약 4조2500억원, 46%)가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49억8336만달러(약 6조5300억원)를 수주해 전년 동기 1억7978만달러(약 2400억원)보다 48억358만달러(약 6조2900억원, 2671.9%) 급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해외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한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56억6128만달러(약 7조4100억원)로 전년 동기 16억8242만달러(약 2조2000억원)보다 39억7886만달러(약 5조2100억원, 236.5%)가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에서 발주하는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와 대만에서 초대형 오피스·호텔 복합 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수주액이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두 번째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많았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52억5514만달러(약 6조8800억원)로 전년 동기 9억6897만달러(약 1조2700억원)보다 42억8617만달러(약 5조6100억원, 442.3%)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50억7554만달러(약 6조65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해외서 수주한 금액은 109억1642만달러(약 14조3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수주액의 63.1%를 차지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해외수주를 이끌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해외서 수주실적이 없었던 SK에코플랜트도 3위로 올라섰고, 대우건설도 올해 수주 목표를 상반기에 다 채웠다”면서도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상반기 해외서 부진한 수주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대만에서 수주한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업계 내에서는 하반기 국내 건설업계는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규모 미래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관련 수주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액만 5000억달러(약 654조7500억원) 규모로, 면적은 2만6500㎢로 서울의 44배에 달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터널과 항만 관련 입찰에 나섰는데 하반기에 결과도 나올 전망이다.
이라크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비스마야 신도신 사업은 공사비 미지급 문제로 중단됐다가 한국·이라크 공동위원회가 올해 재개되면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350억달러(약 45조8300억원)로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공공기관, 기업과 합동으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만들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세 차례 방문하며 국내 건설업계 수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열고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업 재개를 위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국무회의에서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들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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