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2분기 성적표 보니…삼성·현대·대우 웃고 GS·DL 울고

시간 입력 2023-08-02 07:00:08 시간 수정 2023-08-01 1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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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조 삼성·현대·대우건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는 감소… GS건설, 9분기 만에 적자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GS건설은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매출 4조7510억원, 영업이익 30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조3593억원 대비 1조2117억원(3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1550억원 대비 1500억원(96.8%)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역대 최대인 7조16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조5794억원) 대비로는 1조5840억원(28.4%)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54억원 대비 482억원(27.4%) 늘어났다.

대우건설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은 3조2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409억원보다 8305억원(3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864억원보다 1313억원(152%)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서 계약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반도체공장 공사,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파나마 메트로 3호선·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신항만 건설,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됐다.

해외 수주 성과도 두드러졌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해외서 7조2760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 3조4510억원 대비 3조8250억원(110.8%)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11조424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3조1020억원보다 8조3220억원(268.3%)이 늘어났다. 대우건설도 상반기 2조3054억원을 해외서 수주하며 전년 동기 1조21억원 대비 1조3033억원(130.1%)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공사비 상승이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수익성이 높아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한 곳이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세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를 기록하면서 향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은 2분기 대형 건설사 중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 결정으로 인해 손실충당금 478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 413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7개 분기만이다. 다만 GS건설은 2분기 매출 3조4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79억원 대비 4471억원(14.7%) 증가했다.

DL이앤씨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부진했다. DL이앤씨는 2분기 매출 1조97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조8770억원보다 936억원(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6억원 대비 627억원(-46.6%)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의 2분기 원가율은 89.4%로 전년 2분기 83.5%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2분기 매출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898억원보다 1012억원(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분기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61억원 대비 701억원(-55.6%) 줄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이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매출은 9336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595억원보다 259억원(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667억원에서 610억원(-91.5%)이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높아진 원가율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올라갔지만 공사비에는 곧바로 반영이 되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이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면서도 “결국 2분기 실적은 해외 사업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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