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포스코이앤씨…‘여의도 1호 재건축’ 주인공은?

시간 입력 2023-09-25 07:00:01 시간 수정 2023-09-21 17:28:0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양사,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의향서 제출
현대건설, 분담금 ‘0원’ 제안…단지명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로 여의도 도시정비사업 확장 방점 계획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한양아파트. <사진=박주선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라는 자사 하이브랜드를 내세운 양사 가운데 ‘여의도 1호 재건축’의 타이틀을 따낼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단지로 재건축되는 사업이다. 다음달 29일 조합 총회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이 불참하면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성사됐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일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해 동일형평 입주시 분담금을 100%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실상 ‘분담금 0원’ 제안을 한 것이다. 단지의 고급화 전략을 꾀해 일반 분양 수익성을 높여 소유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뉴타운에만 적용했던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했다. 복층형 설계와 가구별 전용 테라스, 스카이커뮤니티 조성, 옥상 버티포트 착륙장 설치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를 위해 다양한 특화를 제안했다”며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최상의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 최고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위쪽부터)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포스코이앤씨의 여의도 한양아파트 조감도. <사진제공=각사>

포스코이앤씨도 이번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입찰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양아파트가 용적률 상한 600%의 상업지역으로써 최고높이 200m, 50층 이상의 설계가 가능한 만큼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고 위치에 있는 초고층 기술력과 안전, 품질, 낮은 하자율 등을 바탕으로 재건축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전체 공사비로 7020억원을 제안했다. 현대건설과 비교하면 약 720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합리적인 공사비로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해 한양아파트를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로 전세대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고,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앞서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에서도 오티에르를 앞세워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만큼 올해 한양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에서 도시정비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각오로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양아파트 수주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가 현재 도시정비사업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이번 수주전의 결과에 따라 향후 여의도 재건축 단지 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사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1, 2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3조187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1조5804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쫓고 있다. 

여의도 일대에서는 한양아파트를 비롯해 공작, 시범, 삼부, 미성, 광장, 삼익 등 16곳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탁방식을 채택한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가 이달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시범아파트와 광장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