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한양아파트 시공사 놓고 맞대결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2파전
선별수주 기조 여전하지만 하반기 들어 도시정비사업 활기

여의도 한양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박주선 기자>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던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별수주 기조는 여전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하반기 정비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한양아파트 정비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일대에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9일 조합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앞세워 한양아파트를 여의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일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해 동일형평 입주시 분담금을 100%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실상 ‘분담금 0원’ 제안을 한 것이다. 단지의 고급화 전략을 꾀해 일반 분양 수익성을 높여 소유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뉴타운에만 적용했던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했다. 복층형 설계와 가구별 전용 테라스, 스카이커뮤니티 조성, 옥상 버티포트 착륙장 설치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전체 공사비로 702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비교하면 약 720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로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티에르를 적용해 한양아파트를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로 전세대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고,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강조했다.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정비사업에선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이 성사됐다. 이 사업은 송파구 가락동 199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780만원, 전체 공사비는 5050억원으로 책정됐다.
GS건설은 부실시공 논란 이후로 처음 수주전에 나서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각오, 새로운 약속, 새로운 출발’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브랜드명을 ‘힐스테이트’로 확정하고, 업계 최고 신용등급과 최저 부채비율 등 건강한 재무 상태를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노량진1구역 재개발, 경기 과천주공 10단지 재건축 등 대어급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대우건설 단독 입찰로 한 차례 유찰된 공작아파트는 다음달 20일 재입찰을 마감한다. 노량진1구역은 다음달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오는 3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연말까지 주요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선별수주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반기보다는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좋은 주요 사업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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