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운영 동력 잃은 던킨·크리스피크림…국내 출점 제자리

시간 입력 2023-10-16 07:00:02 시간 수정 2023-10-16 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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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너츠’ 간판서 뗀 후 매장수 소폭 증가
크리피스크림은 비대면 판매 채널 ‘자판기·DFD’ 확대
‘노티드·랜디스’ 등 신규 도넛 브랜드는 출점 활발

던킨 매장 모습 <사진제공=SPC던킨>
던킨 매장 모습 <사진제공=SPC던킨>

도넛 프랜차이즈로는 국내 터줏대감인 SPC 던킨과 롯데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매장 사업이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몇 년 간 출점이 지지부진하자 양사는 최근 이커머스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에 변화를 주고 있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던킨 매장은 2013년 903개에서 올해 640개로 줄었다.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수는 2020년 140여개에서 올해 130여개로 줄었다

던킨은 1993년 국내에 첫 진출했다. 활발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온 던킨은 도넛전문점으로 사업성이 떨어지자 2020년 간판에서 ‘도너츠’를 떼고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리브랜딩은 매출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던킨의 매출은 2015년 1872억원에서 2020년 162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리브랜딩 후인 2022년은 매출이 2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커피 등 음료가 주력 제품군이 된 영향이 컸다.

던킨 관계자는 “커피 등 음료의 매출 비중이 최근 3년 간 해마다 증가해 이제는 도넛만큼이나 던킨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만큼 적극적 출점은 안하고 있지만 리브랜딩 일환으로 일부 지점을 새로운 콘셉트인 ‘던킨 라이브’로 리뉴얼하는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매장 수는 소폭 증가했다. 600개(2020년 기준)까지 줄었던 매장수는 2021년 613개, 2022년 633개, 올해 640개로 늘었다.

마트 내 설치된 DFD 매대 <사진=김연지 기자> 
마트 내 설치된 DFD 매대 <사진=김연지 기자>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 운영 확대를 지양하고 있다. 2004년 한국에 첫 진출해 10년 만에 100개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키워오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18년 가장 많은 140여개 매장을 운영했다. 현재는 10개 정도 줄여 130여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국내에 별도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점에서 수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유추된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제빵시설을 갖춘 11개 매장에서 생산한 도넛으로 전국 수요를 충족해오고 있다.

롯데 GRS관계자는 “매장을 늘리지 않고 희소성을 유지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고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건비, 관리비가 많이 드는 매장 대신 자판기, DFD(진열 판매)확대로 수익을 좇고있다. 다만 이들 채널은 주로 ‘오리지날 글레이즈드’ 한 종류만 취급해 매장만큼의 도넛 종류를 기대하기 어렵다.

크리스피크림은 2020년 여의도점에 처음으로 무인 자판기를 설치했고 현재 16대를 운영중이다. 역사, 백화점, 쇼핑몰 등에 설치한 DFD(Delivery Fresh Daily, 진열판매) 매대는 현재 69대 운영되고 있다.

롯데GRS관계자는 “여의도 시범 운영 결과 무인 자판기를 통한 매출 점유율이 월 평균 13%를 차지하며 판매 채널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라며 “오프라인 매장 대비 접근성이 높고 직원 대면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한 자판기와 DFD 운영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과 달리 최근 국내 도넛 시장에서는 신규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GFFG에서 운영하는 ‘노티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압구정 갤러리아, 강남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활발한 출점중이다. 이와 함께 ‘랜디스’, ‘올드페리’ 도넛 등 해외 도넛 브랜드들도 국내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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