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만 웃었다…대형 건설사 3분기 성적표도 ‘부진’

시간 입력 2023-10-31 17:50:01 시간 수정 2023-10-31 1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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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이익 전년比 59.7% 늘어…유일하게 증가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산 등 하락
이‧팔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4분기 실적 개선도 어려울 듯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을 제외한 다수의 건설사들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건설은 해외 사업 성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까지 줄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역시 이‧팔 전쟁 장기화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일제히 줄어들었다.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현대건설 뿐이었다. 현대건설은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455억원과 7조62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7%, 매출은 40.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829억원으로 22.1% 감소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5조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30억원으로 6.5%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3분기 매출이 2조9901억원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51.9%)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3조10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으로 92.6% 줄었다.

DL이앤씨는 3분기 영업이익 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감소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조8374억원, 671억원으로 0.6%, 58.1% 줄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이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1조3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10.8% 줄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금리와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현대건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성과 덕분에 실적이 증가했다.

문제는 4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고금리와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가로막혀 수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간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주택과 해외에서의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에서의 원가율 상승 우려도 국내 건설사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금리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주택시장도 곧장 반등할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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