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연임 성공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공격적 해외 수주 통했다

시간 입력 2023-12-06 07:00:01 시간 수정 2023-12-05 17: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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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5조원대 돌파…연간 영업이익 1조 유력
누적 수주액 14조5590억원…해외수주가 절반 달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60세 룰’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후 해외수주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매출 성장세를 이끄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 사장은 최근 단행된 삼설물산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 사장은 최소 1년 이상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오 사장은 30년 넘게 건설현장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건설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센터장(전무), 플랜트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친 뒤 2021년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초 오 사장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했다. 경영성과는 긍정적이었지만, 삼성그룹이 최근 수년간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60세 룰’을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61세임에도 60세 룰을 깬 오 사장의 연임 배경에는 공격적인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어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해외수주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회사는 올 상반기 14조4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13조8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4조559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8.4%를 채운 상태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액은 7조5700억원으로 국내 수주액(7조989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6월 대만 현지 대형 금융그룹인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 개발 공사를 수주했다. 총 1조원 규모의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약 75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를 수주했다. 이러한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 성과는 해외 현장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아온 오 사장의 역량 덕분이라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오 사장 취임 후 매출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분기 2조4070억원에 그쳤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2022년 3분기 4조원대를 기록한 뒤, 올 3분기 5조2820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매출로만 5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14조6320억원으로 전년(10조5670억원)보다 38.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간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899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874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 주택 경기 악화 속 그동안 쌓아온 해외 수주 실적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오 사장의 연임으로 기존 경영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등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수주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주택사업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올해 선보인 ‘넥스트 홈’을 통해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신설하며 친환경에너지사업 본격화에 나선 만큼 관련 사업에도 힘을 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룹사 물량을 비롯해 해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반포 더 팰리스73를 수주하고 새로운 주거 모델인 넥스트홈을 공개하면서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건설 부문의 매출 다변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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