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4조원 넘기며 사상 처음으로 1위 수성 목전
‘4년 연속 1위’ 현대건설, 하반기 뒷심 발휘하며 바짝 추격 중
안산 주공6단지 수주 여부에 따라 최종 순위 판가름 날 듯

(왼쪽부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 사>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 자리를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및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의 전체 수주액은 급감했지만 양사는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막판까지 수주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현재까지 15개 사업장에서 총 4조3158억원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비사업 선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4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방배 신동아아파트를 시작으로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신당 제8구역 △해운대 상록아파트 △송파 거여4단지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9건, 리모델링 6건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까지 따내면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안산 주공6단지는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공사비는 약 3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가구당 7억2000만원의 개발이익 지급과 사업비 및 추가 이주비 전액 책임 조달 등을 내걸고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3조7613억원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16일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시공사로 선정된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합하면 4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정비사업에서만 9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올리며 4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및 공사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액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산 강선마을14단지 △부산괴정7구역 △구미 형곡4주공 △울산중구 B-04 등 총 4건 수주에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5건을 연달아 수주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 중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고, 포스코이앤씨의 추가 수주가 없다면 5년 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정비사업 최종 순위는 안산주공6단지 수주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가 부진했던 만큼 양사 중 한 곳이 1위를 수성해도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중 6개 건설사가 정비사업에서 5조원에 근접한 수주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건설사들이 서울 주요 정비현장에서도 수주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서 알짜로 주목받던 사업지들 마저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과천주공 10단지 재건축은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고, 노량진1구역은 낮은 공사비 책정으로 건설사로부터 응찰을 받지 못해 내년 초로 시공사 선정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공사비가 너무 낮거나 리스크가 있는 곳이면 무리해서 수주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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