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불씨 살렸다…관건은 ‘추가 자구안’

시간 입력 2024-01-08 17:45:00 시간 수정 2024-01-08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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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홀딩스, 8일 태영건설에 890억원 투입
태영 추가 자구안에 워크아웃 성공 여부 달려
11일 채권단 협의회 열려…워크아웃 분수령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을 납부하면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불씨를 살렸다. 다만,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동의를 얻기 위해선 후속 조치가 필요한 만큼 태영 측이 어떠한 자구안을 추가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태영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잔여분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투입한 890억원 중 430억원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하고 33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빠른 시일 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쓰지 않고 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관련 연대보증을 갚는데 써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정부와 채권단이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자, 태영 측은 전날 4가지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날 나머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입금했다.

태영 측이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을 납부하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불씨는 일단 살아났다. 다만, 이번 조치는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약속했던 기존 자구안의 실행이어서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동의를 받으려면 추가 자구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 당국은 기존안에 추가 자구안이 나와야 워크아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등과 ‘F(Finance) 4+α’ 회의를 개최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성공 여부는 추가 자구안에 달렸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가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분 33.7% 중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추가 자구안과 관련해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분수령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가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파악한 600여곳에 달하는 채권자 중 75% 이상이 태영건설 자구안에 동의해야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산부채 실사를 위해 채권행사가 3개월간 유예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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