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오세철號 삼성물산, 3년 연속 해외 수주 1위

시간 입력 2024-01-10 17:45:00 시간 수정 2024-01-11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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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건설 수주 71억5252만달러…전년比 33%↑
연임 성공한 ‘해외통’ 오세철 사장, 수주 성과 견인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 앞둬…공격적 수주 나설 듯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이다. 국제 정세 악화 속에도 값진 성과를 이뤄낸 것은 ‘해외통’으로 꼽히는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0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수주액 71억5252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53억8176만달러) 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해외수주 1위 자리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은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막판까지 삼성물산과 접전을 펼쳤으나,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69억4155만달러로, 전년(26억9506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약 158%나 급증했다. 두 회사의 수주액 차이는 약 2억1000만달러에 그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법인이 발주한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를 수주하며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섰다. 해당 수주금액은 23억3709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후에도 푸본생명보험으로부터 수주한 대만 가오슝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6억1200만달러) 등을 추가로 수주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회사는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그 동안 쌓아온 해외 수주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조6320억원으로 전년(10조5670억원)보다 38.3% 증가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9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이테크 프로젝트 매출 축소에도 해외 프로젝트 강화 및 주택사업 확대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현장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아온 오 사장의 역량 덕분이라는 평가다. 오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현장을 비롯해 중동지원팀장으로 각 플랜트 사업장을 돌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2021년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부진했던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오 사장은 지난해 단행된 삼설물산 정기 임원 인사에서 ‘60세 룰’을 깨고 유임이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도 오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기존 경영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시장 보단 중동 등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오는 4월 준공을 앞둔 사우디 리야드메트로 노선 6개중 3공구 4·5·6호선 공사를 맡고 있다. 3공구 공사비만 1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과 함께 네옴시티 ‘더 라인’의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전체 지하 터널 170㎞ 중 28㎞를 뚫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0억달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옴시티와 원전 관련 신규 수주를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향후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함께 네옴시티 더라인의 일부 구간 터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네옴시티 관련 인프라와 모듈러 등의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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