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5억631만원…전년 동기比 70% 감소
‘수익성’ 강조했지만 건설경기 침체 벽 넘지 못해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사진제공=금호건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이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첫 실적을 받았다.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조 사장이지만 고금리·고물가·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 사장은 최근 신규 주거브랜드를 론칭하며 주택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올해 분양 예정된 다수의 사업장이 지방에 몰려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4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70%나 급감했다.
금호건설 측은 영업이익 급감을 소가 인건비, 자잿값 등 인상에 따른 원가율 인상과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8년 동안 금호건설을 이끌었던 서재환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는 1994년 금호건설에 입사해 전략재무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 전무,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업계에서는 일명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올 신년사에서도 수익성 및 현금흐름의 개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금호건설은 올해 내실 강화라는 큰 틀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방식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을 보면 재무통인 조 사장도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조 사장은 최근 기존 주거 브랜드인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대신하는 신규 브랜드 ‘아테라’를 공개하는 등 주거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금호건설의 주택‧개발부문 사업 비중은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48.1%를 차지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금호건설을의 올해 주택사업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보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불안정한 대외 신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사업 브랜드인지도 등을 고려 시 금호건설이 수주하는 예정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올해 분양 예정물량은 약 4672가구로, 전체 물량의 79.8%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 미분양이 늘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2194가구로 전이 중 9933가구가 지방이다.
금호건설은 유동성 관리도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건설의 올 1분기 부채는 1조227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2.11%다. 이는 전년 동기 부채비율 221.66%과 비교해 30.45%p 증가한 수준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위험’으로 본다.
이 때문에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금호건설의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금호건설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운전자본투자 등에 따른 현금흐름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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