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매출 줄었지만 단가인상으로 영업이익↑
건설 성수기 2분기에는 수요감소 예상…“착공물량 줄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사진제공=한일시멘트>
국내 주요 시멘트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액은 줄거나 소폭 증가했지만 잇따른 제품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116억4723만원, 영업이익 555억672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3871억1714만원, 영업이익 273억244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6.3%, 103% 오른 수준이다.
아세아시멘트도 올해 1분기 매출액 2628억915만원, 영업이익 326억2822만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5%를 끌어올렸다. 다만 매출액은 1.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삼표시멘트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885억7451만원, 영업이익 176억7158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0억931만원과 비교해 120.6% 올랐지만 매출액은 5.3% 감소했다.
시멘트 원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요금과 유연탄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쌍용씨앤이와 성신양회는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9억3168만원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163억6714만원의 영업이익을 확보했고, 쌍용씨앤이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24억381만원에서 영업이익 102억3810만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의 영업이익 증가는 시멘트 단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2년간 4차례 걸친 단가 인상으로 약 40% 증가했다. 회사마다 단가 인상 시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지난해에는 2번의 단가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한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 판매 단가인상을 진행한 것이 1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착공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시멘트 업계의 실적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멘트 단가는 유지하면서 착공물량만 줄어들 경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멘트 업계는 올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멘트 제조 원가의 약 25%는 전기요금이 차지하고 있어 업계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시멘트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시멘트를 만드는 소성로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다”며 “전기요금이 원가의 25%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가 오르면 시멘트 같은 경우에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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