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7조4083억원…전년比 52.4%↑
한화그룹 편입 후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자기자본수익률(ROE), 6.33%로 전년比 124.12%p↑
한화오션이 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고속성장 부문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 우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이달 한화그룹에 편입된 지 1주년을 맞은 한화오션은 수년간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4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3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3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화오션은 총 77.4점으로 고속성장(10조 미만)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는 종합평가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업종(16개)과 매출 규모(10조 이상, 5조 이상, 2조 이상, 2조 미만)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되 8개 부문의 세부 항목별 기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점수를 낸다. 각 부문당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한다.
한화오션은 연매출 10조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속성장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속성장 부문 경영평가는 매출 증감률, 자기자본수익률(ROE) 증감 등이 종합 평가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조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965억원으로 전년보다 87.8%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건조 물량 증가와 사법 리스크 해소, 해양플랜트 매출 증대로 적자를 대폭 줄였다.
한화오션의 ROE는 지난해 6.33%로 전년 대비 124.1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기초 및 기말의 평균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한화오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1조744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이익이 얼마나 났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조2836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한화식 체질개선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 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사업 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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