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재무통’ 김형근 사장 필두로 재무구조 개선 추진

시간 입력 2024-05-29 07:00:00 시간 수정 2024-05-29 17: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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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올 1분기 영업이익 올랐지만 재무구조 다소 악화
지난해 단기차입금 1조2179억원…“전반적 차입 부담, 과중한 수준”
“김형근 내정자,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성공적 IPO 추진 기대”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본격적인 IPO추진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고삐를 죄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김형근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SK주식회사 재무1실장, SK에어가스 대표이사,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저먼트 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재무통’으로 꼽힌다.

앞으로 김 내정자는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7년 재무 1실장으로 역임하던 시절 SK사장이었던 장동현 부회장을 보좌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형근 내정자는 SK에코플랜트 사업 성과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성공적인 IPO 추진에도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IPO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추진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라 상장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6억원, 매출액 2조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39.8% 증가했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다소 악화됐다.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금 부담 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기업평가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건설경기 등락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시 전반적인 차입 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의 단기차입금은 2021년 5963억원에서 2022년 9721억원, 지난해 1조2179억원으로 증가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채관리도 필요하다. SK에코플랜트의 부채총계는 2021년 6조9081억원에서 2022년 9조5791억원, 2023년 10조4868억원 등으로 올랐으며 부채비율은 2023년 12월과 비교해 8%p 증가한 24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200% 이하 유동비율 100%를 넘어야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본다. SK에코플랜트의 유동비율은 68.4%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 확충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본이 늘어나면 차입금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김 내정자가 전문 역량인 재무를 기반으로 재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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