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커지는 데이터센터 시장…현대‧GS건설 등 대형사 수주 총력

시간 입력 2024-05-30 07:00:00 시간 수정 2024-05-30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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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규모 연평균 6.7% 성장…2027년 8조원 규모
주택시장 부진으로 새 먹거리 필요한 건설사들 시장 참여
삼성물산은 냉각시스템 개발…HDC현산은 사업목적 추가

안양 호계동 ‘에포크 안양 센터’ 전경 사진. <사진제공=GS건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라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공급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주택사업 부진으로 일감이 절실한 대형 건설사들을 데이터센터를 ‘새먹거리’로 보고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내 구축된 데이터센터 용량은 수전용량 기준 총 1.3W이며, 오는 2027년에는 3.2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 평균 6.7%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공사에 뛰어드는 건설사들도 최근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 서구 가좌동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시공권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마존 자회사인 AWS가 한국에서 처음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로 연면적 4만4812㎡에 달한다. 총 공사비는 5000억원 규모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준공까지 약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NH통합 IT센터와 2019년 KB국민은행 통합 IT센터, 지난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안산 시화공단 국가산업단지 데이터센터 등을 수주하며 관련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시공 노하우를 살려 데이터센터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GS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10개의 데이터센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이 구축한 데이터센터로는 네이버 ‘각 춘천’과 하나금융그룹 IDC 등이 있다.

GS건설은 올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10번째 데이터센터인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했다. 특히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를 통해 GS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GS건설은 디벨로퍼로써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5월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씨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하기도 했다. 실제로 디씨브릿지는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 운영에 일부 참여한다.

올해 초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전체 벨류체인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AI와 데이터 시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액침냉각 시스템에 서버를 담그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액침냉각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공기나 물을 사용해 서버를 냉각하던 것과 달리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가 낮다. 기존 공랭식과 비교하면 전력 소비량은 80% 가까이 줄어든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핵심인프라까지 일괄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데이터센터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지난해부터 DX팀을 신설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상업 운전을 개시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내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곳은 LNG를 활용한 냉각솔루션 구축에 유리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열관리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등과 연계해 데이터센터 분야의 차세대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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