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인스타그램 DM에 LGU+ AI ‘익시’ 챗봇 구현 목표
‘익시’로 컷 편집, 가로형 영상→세로형 릴스로 10분 안에 제작
메타와 마케팅 창작자 육성도 강화…3기부터 웹 3.0 커뮤니티 구축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익시(ixi)’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AI 마케팅을 추진한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AI 챗봇을 운영하고, 숏폼 영상인 ‘릴스’를 AI로 편집해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 한다는 계획이다.
11일 LG유플러스는 ‘AX시대, 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와 AI 마케팅 협업 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일반 고객도 SNS를 통해 익시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Reels) 제작도 메타와 처음으로 시도한다. 기존 TV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시간이 소요되는데, 익시는 영상의 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메타와는 국내 최초로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하나는 인스타그램의 DM을 활용한 ‘익시 에이전트’로, 메타의 오픈소스 마케팅 플랫폼인 ‘CP4M’과 익시를 연동해 고객이 본인 SNS에서 바로 익시 챗봇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하나는 국내 최초로 AI가 편집해주는 세로형 릴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현재 메타의 크리에이티브 샵과 긴밀하게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영상 기획 방향, 톤앤매너 등의 가이드를 주고, 메타에서는 릴스에 최적화할 수 있는 영상 가이드, 음원을 제공해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을 해준다. 최종 기술 구현은 익시가 하고, 빠르면 10분 안에 릴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시를 활용한 릴스 영상은 이미 론칭을 마친 상태다. LG유플러스의 30초짜리 새 슬로건 TV 광고를 익시 편집을 통해 15초짜리 세로형 릴스로 제작한 것이다.
김희진 LG유플러스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익시가 LG유플러스의 가로형 TV 광고 영상을 하이라이트 컷 편집을 해서 세로형 릴스로 제작한 영상이 전날 공개됐다”며 “다음주에도 순차적으로 AI 릴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메타와 함께 마케팅 창작자(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메타와 소규모 창작자를 육성하는 ‘부스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모집 중인 3기부터는 오픈형 웹 3.0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웹 3.0 커뮤니티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AI 기술로 제작한 NFT(대체불가토큰) 뱃지나 콘텐츠 소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익시를 활용해 창작자들이 AI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메타뿐 아니라 구글과도 AI 마케팅에 힘을 합치고 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익시를 활용해 대학교 축제 등 20대 전용 브랜드 ‘유스’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마케팅 분야 외에도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빅테크들과의 협업 외에도 고객 접점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시도한 ‘AI 월페이퍼’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프롬프트(생성형AI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면, 해당 콘셉트에 맞춰 AI가 즉석으로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자동으로 변경해주는 서비스다. 서울 강남대로 및 용산 등 약 20여곳에서 고객 체험형 옥외광고를 만날 수 있다.
‘익시 포토부스’ 역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미리 설정된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이동형 사진관으로, 지난달 24일부터 LG유플러스 용산사옥 1층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9일에는 성균관대 축제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 초부터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다가가고,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전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했고, 이달 말에는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ixi-GEN)’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은 “고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고객 성장을 돕는 첫 단계로 보고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AI로 듣고, 상상하고, 실현하는 AX(AI 전환) 마케팅 시대를 열고,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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