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7월 초 올해 임단협 상견례 진행 예정
정년 연장 더해 경조금 지급 확대 등 테이블 올라
현대차처럼 강경 투쟁 불사 목소리…난항 예고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기아>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시작 전부터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년 연장에 더해 경조금 지급 확대 등 민감한 사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아 노조가 단체교섭 요구안 관철을 목표로 현대차 노조처럼 파업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어 임단협 무분규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다음달 2일 올해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3일 2024년도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우선 기아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및 2.4% 특별성과급 지급,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을 요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주 4.5일제) 도입과 신규 인원 충원 등도 요구안에 담긴 주요 안건이다. 성과급에는 사측이 연초에 지급하지 않은 특별성과급이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터라 올해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기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로, 매달 8조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노조가 원하는 성과급 규모를 단순 계산하면 3조4824억원, 특별성과급은 2786억원에 달한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1공장 EV9 생산라인.<사진제공=기아>
특히 기아 노조는 정년 연장에 더해 경조금 지급 대상 및 금액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직원 본인 환갑 시 100만원 지급, 직원 부모 환갑 및 자녀 결혼 시 40만원 지급, 직원 부모 및 자녀 사망 시 50만원 지급 등이다. 직원 부모와 자녀 관련 경조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금액을 통일시켜 지급액을 늘렸다.
노조는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 또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첫째 자녀 출생 시 500만원을, 둘째와 셋째 자녀 출생 시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 노사가 지난해 직원의 자녀 출생 시 지급하는 경조금을 기존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셋째 자녀 이상)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경조 휴가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추가로 제시했다. 직원 및 배우자 환갑과 자녀 입대 시 2일간의 유급휴가 제공이 핵심이다. 자녀 결혼에 따른 휴가 일수를 기존 4일에서 7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여금 지급률 연 900%, 자녀 중·고등학교 입학축하금(20만원) 신설, 장기근속자 격려금 최대 400만원 지급 등도 함께 요구했다.
문제는 기아 노조가 최대 실적에 걸맞은 공정한 분배를 강조하며 올해 임단협 교섭 시작 전부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이다. 기아 노조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만 60세에서 만 64세로 정년 연장’과 ‘4000만원 이상의 성과급 지급’ 관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아 노조가 무리하게 늘린 경조금이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몫으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기아 노사가 현대차와 같이 임단협 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무분규 타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전망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8차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기아 노조의 내부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 연말까지 임단협 교섭을 이어가더라도 현대차 노조처럼 강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아 노조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 노조 집행부가 강성 성향인 만큼 올해는 회사와 많은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우리투자증권 IB 관련 수수료 수익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4/2026110410334385613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