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액, 2021년 229억원→지난해 266억원으로 16%↑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 하반기 해외 시장에 서비스 론칭
신사업으로 낙점한 도심항공교통(UAM)에도 R&D 역량 집중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력 확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이 적용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R&D 투자에만 266억원을 사용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약 16.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 간 현대엘리베이터의 R&D 투자액은 매년 늘고 있다. 2021년 229억원에서 2022년 242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266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76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꾸준히 1%대를 유지 중이다. 현재 R&D 담당조직은 R&D전기개발담당과 R&D기계개발담당으로 나뉜다. 전기개발담당은 △제어팀 △전력전자팀 △전장개발팀 △디자인개발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고, 기계개발담당의 경우 △개발프로젝트운영팀 △기계시스템개발팀 △권상구조개발팀 △기계부품개발팀 △기계시험해석팀이 맡고 있다.
회사는 R&D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리(MIRI)’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연동 기술이 적용된 엘리베이터 유지관리 서비스다. 엘리베이터의 실시간 운행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고장 및 교체 주기를 사전에 예측해 유지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미리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2만5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에 서비스를 론칭하고, 오는 2028년까지 미리 적용 현장을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공개한 H-PORT 이착륙장.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신사업으로 낙점한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컨소시엄을 꾸려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선정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및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버티포트’는 UAM의 허브가 될 이착륙장을 말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은 오는 2026년까지 105억1700만원을 지원받아 버티포트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핵심기술이자 강점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 ‘H-PORT’를 개발할 예정이다.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독보적 기술인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H-PORT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R&D 인력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R&D 역량을 바탕으로 엘리베이터 사업과 UAM 등 신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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