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7월 초 조직 개편…“취임 1년, 미디어·AI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6-21 17:30:00 시간 수정 2024-06-21 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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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AI 중심 소규모 조직 개편 전망
미디어 부문, 총괄 조직으로 재편…자회사 협력 확대
AI 인력 보강·관련 부서 역할 조율…인력 조정 가능성도

김영섭 KT 대표. <자료=KT>

KT가 내달 초 미디어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목표로 한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비정기 개편인 만큼 변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일부 사업 재배치나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초 일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정기 조직 개편 이후 7개월 만에 비정기 개편이다. 다만, 전날 열린 KT 이사회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나 임원 인사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만큼, 일부 조직을 통합하거나 재편하는 수준의 소규모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다. 

먼저, 현재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있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하고,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의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디어 사업을 하나의 통합된 조직 아래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판단이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본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그룹 내 자회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자회사가 많고 이들 간 유기적 협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서 “거버넌스 개선과 중복 사업 재배치 등을 위해 많은 토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 <출처=KT>

또한 KT는 AI와 클라우드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인력 보강과 재배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재편된 AI 연구소, AI2XLab, AI 테크랩 등 AI 담당 부서의 역할 조율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선언하고, 오는 9월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는 다음달 중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통상적으로 임단협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진행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업무 재배치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AICT를 위해 관련 인력이 필요한데 회사 내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이 높아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 및 감축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면서도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며 인력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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