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잠수함 잡아라”…HD현대重·한화오션, 폴란드서 수주 경쟁  

시간 입력 2024-06-27 07:00:00 시간 수정 2024-06-26 1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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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3조3500억원 규모 잠수함 3척 도입 추진 중
HD현대重, 3000톤‧2000톤급 잠수함 플랫폼 동시 제안  
한화오션, 30년 이상 운용 가능한 잠수함 제공 목표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해 폴란드 해양 안보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놓고 경쟁 중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폴란드에서 맞붙었다. 3조원 규모에 달하는 잠수함 수주전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양사는 특수선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약 3조3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이르면 오는 7월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해군의 요구와 현지 조선 산업 발전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맞춤형 잠수함 솔루션을 제시했다. 실제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톤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폴란드 해군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폴란드 조선업체들과의 산업 협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마덱스 2023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한화오션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무인 잠수정 모습.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의 경우, 현지 방산업체와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계획’을 폴란드 해군에 제출했다. 이는 폴란드 해군과 현지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장보고-III 잠수함을 운영하고 유지 및 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폴란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달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인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현지 업체들과 국내 협력 업체들을 초청한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양사는 현재 특수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선급협회(ABS) 등 국내외 함정 MRO 기업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 함정 신조와 MRO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1억달러(약 1380억원)를 투자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 조선소 인수로 현지 상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 및 MRO 수행을 위한 핵심 사업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는 올해 연말 사업 입찰이 예상된다”면서 “양사 모두 이번 수주로 글로벌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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