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이규복 대표, ‘매출 40조원·영업이익률 7%’ 달성 선언
물류·해운·유통 사업 확대…신사업 육성·주주가치↑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최근 ‘2030 현대글로비스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존 물류·해운·유통 사업을 확대해 비계열 매출 비중을 높이고,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신사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의 체질 개선과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의 영역 확장을 통해 독립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규복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시장과 소통을 위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누적 9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해 매출 40조원 이상의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3조원·영업이익률 7%의 수익성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투자 규모의 경우 연평균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이 4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과감한 결정이다. 사업 부문별 투자는 물류 36%, 해운 30%, 유통 11%에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육성을 위한 전략 투자에 투입한다.
전체 매출 중 비계열 매출 비중도 40%까지 높인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비계열 사업 확대가 필수라는 이 대표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기 목표로 설정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 이상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물류 허브 거점 투자와 초대형 선박 투자에 더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공격 경영’ 추진을 계기로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방식 또한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동시에 연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대표는 ‘자동차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계열 물량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비계열 물량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다. 전기차 전용 설비와 생산 거점 등 핵심 인프라도 추가로 확보한다. 국내외 완성차 운송에서 직영 운영을 확대하고, 보유 인프라 고도화와 물류 운영·설비 자동화에도 역량을 모아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종단 간(E2E·End-to-End) 물류 솔루션’ 사업도 확장한다. E2E는 선적지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보관하고 선박·항공·철도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며 최종 도착지에서 통관·보관·내륙 운송 업무까지 처리하는 ‘물류 토털 서비스’다. 이 대표는 사업 대상을 기존의 자동차 부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건설 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범위를 넓힌다. 금속,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도 포함한다.
강점은 운임 경쟁력과 공급망 유연성에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64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단위)로, 글로벌 수준의 물량을 처리했다. 해상·항공·철도·육상을 잇는 27개국 147개의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고정 운임과 안정적인 선복을 앞세워 급변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해운 사업도 본격적으로 키운다. 자동차운반선 부문은 선대를 확대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5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인 2400만대의 약 20%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선대 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미 6척의 신조를 위해 약 1조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22척의 장기 용선도 확보한 상태다.
벌크운반선 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큰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시동을 건다. 미래 에너지로 부상한 암모니아와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을 위한 기술력 확보도 병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LPG 운송선 2척과 LNG 운송선 1척을 글로벌 가스 운송 시장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 2027년에는 LNG 운송선 4척을 추가해 중동 고객 물량을 소화하게 된다.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운송은 2031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위해 최적화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설비로 구성한 솔루션을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자동화 로봇 등 기술을 적용하고,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에 맞춰 분류·보관·이송·피킹을 비롯한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리서치 전문기업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장은 현재 57조원 규모에서 2030년 13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유통,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수주 확대에 나선다. 지난 4월에는 한국초저온과 약 3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AI·디지털 트윈 등 소프트웨어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자동화 설비 등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 전환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회수·재활용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다. 배터리 재활용 소요 비용 중 물류비가 4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비용 절감을 돕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 관련 글로벌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 고도화,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업적 성장과 주가 성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현대글로비스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시장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배당정책을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변경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지난해 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대1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5일이며, 신주는 다음달 2일 상장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AI 인프라 파트너로 격상된 SK·엔비디아](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6/09/2026060911275412670_m.jpg)






























































































![[이달의 주식부호] 삼성 오너일가 보유주식 가치 한달새 40% 이상 급증…‘반도체주 랠리’ 수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6/02/2026060211352338576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