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줄어도 매출은 늘어…현대차·기아, 2분기 실적 전망 ‘好好’

시간 입력 2024-07-04 17:45:00 시간 수정 2024-07-04 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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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71조2849억원 예상
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 주효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 집중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3조6575억원, 영업이익 4조5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4078억원(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74억원(4.4%↓)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 27조6274억원, 영업이익 3조589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가 지난해 2분기 매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의 실적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1조3832억원(5.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869억원(5.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71조2849억원, 영업이익 7조640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조7910억원(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0.01%↓) 감소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판매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84만86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만8825대(1%↓) 줄었다. 해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만대 이상 늘어난 반면 내수 판매량이 3만대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수요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내수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매출 성장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 일명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해 승용과 레저용차량(RV) 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린 부분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의 올해 1~6월 미국 판매량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43만13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17% 늘어난 15만5702대 판매했다. 반기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오토쇼’에서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담당(상무)이 ‘더 뉴 투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우호적 환율 덕에 영업이익 방어에도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달러가 원화보다 강세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19년 1분기(14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xEV(전동화 친환경차) 중심의 SUV 비중 확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사양·트림 판매 집중에 따른 제품 믹스 효과가 2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완성차 부문에서 원자재 가격의 하락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고, 금융 부문에서는 고부가 신차 중심 리스 수요 확대 등 사업 건전성 유지가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10.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초 공개한 글로벌 판매 목표는 744만3000대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를 4~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설정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 환경 악화에도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연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매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4% 올려 잡은 수치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11.9%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품과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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