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분기 이어 2분기도 해외사업 매출 감소 예상
삼성‧현대‧DL이앤씨 등은 영업이익‧매출액 모두 상승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316억원, 매출액은 2조646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2177억원, 매출액 3조2714억원 대비 각각 -39%, -19%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실적 감소는 해외사업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도 해외 매출이 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5786억원 대비 12.7% 감소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한 가지 공정이 완료될 때 공사비를 지급하는데, 이는 특정 시기에 몰려있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화할 수 있었던 사업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능력평가 4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사로 제외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882억원이며 매출액 10조8820억원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이 7723억원, 매출액 10조586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4.3%, 16%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이익 성장과 더불어 수소 밸류체인 확대, 태양광, SMR 등 신사업 추진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영업이익 2334억원, 매출액 8조316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서는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보다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전남 무안 힐스테이트 오룡’에서 5만8000여건의 하자가 발견돼 인력과 재원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택 부문에 품질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83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876억원, 3조2807억원이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 -4138억원, 매출액 3조495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고 매출액은 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충당금 및 비용 5526억원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52억원, 매출액은 2조 97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719억원, 매출액 1조9706억원 대비 18%, 6.4%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리서치를 통해 주택‧건축부문 매출액이 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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