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파업 피했다…6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눈앞

시간 입력 2024-07-09 16:20:45 시간 수정 2024-07-09 16: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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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극적 도출…12일 조합원 찬반투표 앞둬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등 합의…사상 최대 수준
생산직 신규 채용…지역사회·협력사 상생 함께 추진

현대차 노사 교섭대표들이 지난 5월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파업 없이 마무리할 전망이다. 노사 간 릴레이 교섭 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임단협의 마지막 관문인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23일 올해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 이후 46일 만이다.

우선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65%(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이 유력한 오는 9월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 추가 지급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한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은 사상 최대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과 성과금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 채용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내년 기술직 사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내년 500명, 2026년 3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년간 현대차의 기술직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1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역사회 상생과 협력사 동반성장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 노사는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그룹사 차원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임단협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정년 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의 경우 개선 방향을 지속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년 연장이 아닌 기술 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약 노조 조합원이 원할 경우 만 60세 정년퇴직 후 만 62세까지 촉탁 계약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노조가 오는 10일과 11일로 예고했던 부분파업은 유보됐다. 이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노조의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되며, 2018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사상 첫 6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현대차 노사는 2023년도 단체교섭을 파업 없이 합의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뤄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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