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영국 시장 점유율 10.7%…기아 4위·현대차 9위
전기차 라인업 확대 주효…현대차 7종·기아 4종으로 늘어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 적극 추진…연간 20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영국에서 판매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영국 내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친환경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연간 2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국 판매량(승용 기준)은 10만7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국 시장 점유율은 10.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국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3개 완성차 브랜드 중 기아가 가장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영국에서 6만36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6%로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만6404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의 경우 556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0.1%로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영국에서는 48개 이상의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N.<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영국에서 입지를 빠르게 굳힌 비결은 적극적인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코나 EV 2종에 그쳤던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인 올해 코나 EV·아이오닉5·아이오닉5 N·아이오닉6·GV60·GV70 EV·GV80 EV 등 7종으로 늘렸다. 기아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쏘울 EV·니로 EV·EV6·EV9 등 4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3169대를 기록했다. 전체 영국 판매량의 절반 수준인 49.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영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지난해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어나 올해는 연 10만대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영국에서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SMM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만6763대 규모로 성장한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38만6456대)를 기록했다. 영국 내 친환경차 비중은 2021년 27.5%에서 2022년 34.5%, 지난해 36.5%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4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지난해 영국 판매량은 19만6239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영국 시장 안착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1~14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해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실제 주행 모습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과 함께 영국 현지에서 학술 교류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 컨보케이션 하우스에서 옥스포드 대학과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영국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이자 현대차그룹의 핵심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5월 영국의 유럽 전체 자동차 산업 수요 내 비중은 14.9%로 1위 독일(21.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국 자동차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7.1%로 유럽 전체 자동차 산업 수요 평균 성장률(4.6%)뿐만 아니라 독일(5.2%), 프랑스(4.9%), 이탈리아(3.4%), 스페인(6.8%)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을 모두 앞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주요국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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