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개월 만에 144척 수주…연간 목표액 120.5% 돌파
하반기도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강화
연말까지 추가 수주 가능성↑…호황 속 역대급 실적 기대
HD한국조선해양이 약 7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치를 모두 채웠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4년 연속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4척(해양 1기 포함), 162억7000만달러(약 22조5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수주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총 3조6832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12척 외에도 △LNG 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0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4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LNG 운반선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와 유조선 교체 수요는 물론, 최근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까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7월 1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수주 호황 속 회사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2021년부터 신조선가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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