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2분기 역대급 축포 쐈다…하반기 전망도 ‘맑음’  

시간 입력 2024-08-02 18:00:00 시간 수정 2024-08-02 15: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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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년比 영업익 356.5%, KAI 785.7%↑
현대로템, 분기 매출 사상 첫 1조 돌파…영업이익률도 10.3%  
해외 수주 성과 반영되며 역대급 실적 달성…수출 전망도 밝아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K-방산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56.5% 늘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산 부문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 말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이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 수출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7% 늘었다. 현대로템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0.3%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매출은 6047억원으로 10.8%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휘통제, 감시정찰, 항공·전자전 등의 분야에서의 사업성과에 힘입어 매출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한 영업이익 743억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은 8918억원으로 21.6%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국내 사업은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 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2차 사업,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은 내년부터 폴란드에 순차 납품 예정인 FA-50PL과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 납품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이 매출로 인식됐고,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K-방산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대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각국의 방산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 폭은 최근 10년 대비 가파를 것”이라며 “글로벌 국방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방위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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