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날개 단 HD현대마린솔루션…하반기도 고속 성장 예고  

시간 입력 2024-08-08 07:00:00 시간 수정 2024-08-07 17:55:5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9.6% 증가한 710억원…분기 최대 실적
HD현대마린엔진과 시너지도 기대…“부품 조달 공급망 등 강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발표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사업인 애프터 마켓(AM) 솔루션 부문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437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AM 솔루션 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 AM 사업 매출은 3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디지털 솔루션 사업 매출도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늘었다. 신규 선박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제어 사업이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하반기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조선업 호황 등으로 향후 3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 부문장(CFO)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업 호황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고해 최소 3년 정도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실제 회사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유럽 소재 선사와 60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LTSA)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의 선박에 부품·기자재를 공급한다. 또 전담 엔지니어를 파견해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부품 및 기자재에 대한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물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활용하는 한편, LTSA 전담 조직과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HD현대의 STX중공업 인수로 AM 솔루션 부문과의 시너지도 예고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최근 사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변경하고 HD현대그룹으로 편입됐다.

회사는 HD현대마린엔진과 글로벌 네트워크와 클라이언트를 공유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부품 조달 등과 관련해서도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선박 운송량 증가에 따라 AM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최적의 서비스와 품질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