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빅4’ 쌍용‧한일‧아세아‧삼표, 건설경기 침체에도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

시간 입력 2024-08-20 17:45:00 시간 수정 2024-08-20 16:44: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올린 시멘트 가격, 올해 반영돼 영업이익↑
출하량은 줄어…한일시멘트 제외 매출액 소폭 감소

쌍용씨앤이 동해 공장. <사진제공=쌍용씨앤이>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도 주요 시멘트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상한 시멘트 가격이 올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빅4’로 불리는 쌍용씨앤이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한일시멘트만 소폭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쌍용씨앤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357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1조471억원, 영업이익 475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1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시멘트 부문이 매출액의 83.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경자원사업이 6.52%, 석회석‧해운‧골재 등 기타사업이 10.26%로 뒤를 이었다.

한일시멘트는 같은 기간 상반기 매출액 9097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8812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2%, 44.8% 증가했다. 한일시멘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해 올해 상반기 4개 시멘트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봤을 때, 시멘트 부문이 매출액의 47.82%를 차지했고 몰탈제품인 ‘레미탈’ 부문(25.63%)과 레미콘(15.56%)이 뒤를 이었다.

아세아시멘트는 매출액 5693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5978억원, 영업이익 62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의 시멘트 부문은 매출액의 82.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레미콘(10.54%), 2차제품(4.16%) 등이 뒤를 이었다.

영입이익이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표시멘트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4028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4194억원, 영업이익 399억원가 비교하면 매출액은 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사업이 매출액의 94%를 차지하며 레미콘 사업이 6%로 뒤를 이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오른 것은 지난해 인상한 시멘트 가격에 따른 것이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2년간 4차례에 걸친 단가 인상으로 약 40% 증가했다. 회사마다 단가 인상 시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지난해에는 2번의 단가 인상을 진행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인상한 시멘트 가격 반영분이 올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올랐다”면서도 “판매량의 기준이 되는 출하량은 시멘트사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10% 이상씩 줄어 매출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봤을 때도 시멘트사들은 시멘트 부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멘트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는 경영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출하량이 줄어들면 시멘트사들이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이 사실상 없다”며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수 있는 산업군이 아니고 수출비중도 미미한 내수 중심의 산업이기 때문에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