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철강사 13곳 평균 영업이익률 5.9%
고려아연, 13.1%로 가장 높아…이어 현대제철‧세아제강 순
국내 500대 업에 소속된 철강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6%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아연은 13.1%로 가장 높았고, 고려아연과 경영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2.7%로 가장 낮았다. 영풍은 최근 대표 구속 등 경영 혼란을 겪고 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철강사 13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했다.
이들 철강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고려아연이 차지했다. 고려아연은 98분기 중 단 한분기도 적자를 내지 않고,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8.8%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p) 상승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고려아연은 ‘연-아연-동 통합 공정’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원가 절감으로 이익 증가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아연과 연, 금, 은, 동, 반도체 황산, 인듐 등 10여 종의 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상위 2위 기업은 현대제철로 조사됐다. 현대제철은 98분기 중 흑자 분기가 94분기, 적자 분기가 4분기였다. 다만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철강 시황 둔화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78.9% 감소한 980억원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인도 시장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 및 전기차용 신강종 개발 등 자동차 소재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차강판 판매 비중을 21%로 높일 계획이다.
영업이익률 상위 3위는 세아제강, 4위는 동국제강이 이름을 올렸다. 세아제강은 24분기 중 흑자 분기가 23분기, 적자 분기는 1분기로 평균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5분기 중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평균 영업이익률 7.5%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철강사는 영풍이었다. 영풍은 총 98분기 중 흑자 분기가 71분기, 적자 분기가 27분기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은 2.7%에 그쳤다.
영풍은 연이은 안전사고와 환경오염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등 경영진 2명이 구속되면서 경영 혼란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익 규모는 8338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영풍에 이어 영업이익률이 낮은 철강사는 대창이었다. 대창은 98분기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0%를 기록했다. 98분기 중 흑자 분기는 81분기, 적자 분기는 11분기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 하위 기업 3위에는 KG스틸이 이름을 올렸다. KG스틸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0%로, 조사 대상인 98분기 중 흑자 분기가 73분기, 적자 분기가 25분기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인 358곳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기간 중 설립했거나 중간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실적 확인이 가능한 시점부터 조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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