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롯데‧현대‧삼성‧포스코‧SK에코 연구개발 비용 증가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은 감소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8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1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7곳이다.
반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은 감소했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124억37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이 13억원으로 적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증감률도 839%나 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도 0.61%로 지난해 0.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0.54%p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바닥완충시스템 및 구조 등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로 연구개발비용 증가 폭이 큰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올해 상반기 201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3억원과 비교하면 40.5%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0.5%다.
롯데건설은 연구개발 담당조직 내 분야별 5개 팀과 2개의 소음진동솔루션, 신사업 기술 연구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있다. 연구개발과제 종료를 앞두고 있는 기술로는 기존 공공건물의 에너지효율을 진단하는 기술이 있으며 시멘트 산업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 연계 청정 수소 연료전지 실증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861억원이다. 전년 동기 737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17%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1.01%이다.
드론촬영 기반 건축물 외벽관리 플랫폼 고도화 연구와 공동주택 중량충격음 저감공법, 도장로봇 개발 고도화 등을 연구 중이다.
연구개발비용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건설부문 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비용도 합쳐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22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59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 늘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연구개발비용은 전체 연구개발비용의 3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건설부문의 연구개발비용은 대략 68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기술은 실제 현실 공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현장과 동일하게 현황을 모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1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6.8% 증가했고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1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0.6%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184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 223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17.5%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0.23%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연구개발 담당조직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스마트기술센터, 건축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G2E사업부로 이뤄져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스마트기술센터와 G2E사업부를 미래기술사업부로 통합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2021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연계된 연구개발 사업이 지난해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사업일 경우, 연구개발비용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369억3400만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6억5600만원 보다 6.5%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0.54%다.
DL이앤씨는 올해 293억1000만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380억9300만원) 대비 5.4%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상반기 401억7600만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418억2100만원) 대비 4.1%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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