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신청 27일 마감
주민동의율 올리기 과열…단지간 갈등도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공모하는 부천시 중동의 한 단지. <사진=박수연 기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신청 마감을 앞두고 선도지구로 선정되기를 원하는 단지들이 막판 주민 동의률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에서 주민동의율이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관할 5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5일부터 재건축 선도지구 추진 단지들의 공모신청을 받고 있다. 공모는 오는 27일 마감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은 ‘노후계획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총 53만7000가구 규모의 도시로 재정비될 예정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와 안전진단 면제 등 특별법 혜택을 받아 빠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당분간 재건축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선도지구 신청이 가능한 구역은 분당이 58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산 47곳, 평촌19곳, 중동 16곳, 산본 13곳 순이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의 경우 주민동의율이 95%가 넘으면 60점 만점을 받는다. 중동은 90%가 넘어야 70점을 받을 수 있다.
선도지구로 선정되기 위해 준비 중인 단지들은 공모 마감일인 오는 27일까지 주민 동의표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가 시작된 지난 25일에는 오히려 공모를 신청하는 단지들이 적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신청을 앞둔 한 주민은 “주민동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표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청을 미루고 있다”며 “이미 주민동의율 만점 기준을 채운 단지들은 오늘부터 신청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공모하는 성남시 분당의 한 단지. <사진=박수연 기자>
하지만 주민동의율 높이기 경쟁이 과열되면서 단지 내 주민갈등과 비슷한 규모의 경쟁 단지들 사이 비방 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지구 공모 신청을 앞둔 일부 단지들에서는 주민동의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의 명단을 단지 엘리베이터 등에 부착하거나 전화를 걸어 동의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가 비슷한 단지들끼리는 상대 단지의 주민동의율 수치를 놓고 의심하거나 비방하는 등 갈등도 일어나고 있으며 지자체에는 선도지구 선정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의 민원이 쌓이고 있다.
중동의 한 선도지구 추진 단지 관계자는 “아예 주민동의율이 높거나 선도지구 선정이 가시화되는 단지는 여유가 있지만 비슷한 규모의 단지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상태”라며 “현재 진행된 주민동의율에 대해 잘 밝히지 않을뿐더러 밝힌 경우에는 수치에 대해서도 서로 의심하고 비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기 신도시 5곳에서 선정된 선도지구는 10월 평가를 거쳐 11월 최종 선정된다. 선정이 완료되면 국토교통부는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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