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하남 힐스테이트 오피스텔서 117건 발생 최다
국토부, 하자판정 결과 공개…포스코‧대우‧현대건설도 상위권
최근 6개월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2차) 하자판정 결과(2023년 9월~2024년 2월)에서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15일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위원회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3~8월(6개월) 하자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근 6개월간 하자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7건의 하자는 하남의 한 힐스테이트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창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나 빗물 등을 막아주는 모헤어가 창호를 모두 덮지 못해 발생한 하자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납품받은 창호의 모헤어 길이가 창호 전체를 덮지 못하고 약 1cm 부족해 하자접수가 들어왔고 모두 하자로 인정됐다”며 “하자가 난 것은 잘못이지만 설계나 시공의 문제가 아니며 현재는 모두 보수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나머지 한 건은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한 힐스테이트서 발생한 하자로, 이 역시 보수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3년 9월에서 올해 2월까지 집계한 2차 하자판정 결과에서도 세부하자수 109건을 기록하며 하자판정건수 기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자 판정 결과에 반영되는 하자는 입주 이후 발견된 하자로,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전남 무안 오룡 힐스테이트는 제외됐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 붙은 부실시공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오룡 힐스테이트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무더기 하자로 인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사전점검에서는 건물 외벽과 내부 벽면 및 바닥이 기울고 실외 콘크리트 골조가 휘어지는 등 5만8000여건의 하자가 발견돼 ‘휜스테이트’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대규모 집중보수를 진행했지만, 논란이 컸던 만큼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홍 대표는 “당사가 시공한 전남 무안군 아파트 단지의 품질과 관련,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해 10대 건설사 4곳이 포함됐다. 포스코이앤씨가 세부 하자수 58개로 7위를 기록했고, 대우건설이 51개로 10위를, 현대건설이 36개로 18위를 차지했다.
10대 건설사의 하자판정 비율을 살펴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5%로 가장 높았고 포스코이앤씨 0.5%, 대우건설 0.3%, 현대건설 0.2%로 집계됐다.
5년 간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사를 살펴보면 GS건설이 1639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 335건(6위), 현대엔지니어링 288건(8위), 현대건설 208건(14위), 롯데건설 205건(15위)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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