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체결 전망…루마니아와도 협상 중
두 건 수주 성공 시 디펜스 수주 잔고, 올 상반기比 2배 이상↑
3분기도 호실적 기대…영업익, 전년比 172% 증가한 1118억 관측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의 K2 전차 수출 2차 계약이 임박했다. 이번 계약은 차량 성능 등이 개선되면서 1차 계약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이 현재 루마니아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두 건의 계약을 체결할 경우, 디펜스 솔루션(방산) 부문의 수주 잔고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빈 방한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오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 자국이 수입한 K-9 자주포와 K2 전차 생산라인을 시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연내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수출을 위한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폴란드 측과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기업 PGZ 등과 협의하며 구체적인 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 가운데 1차 물량인 180대의 초도물량 10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6대의 K2를 공급했다. 올해는 총 56대를 납품할 예정으로 10월까지 34대를 공급하고 남은 물량 22대는 연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96대를 납품해 1차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2차 계약은 1차 계약분인 180대를 제외한 820대가 대상이다. 이 중 1차 계약과 동일한 180대를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부터는 K2의 성능 개량판인 K2PL이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이와 함께 루마니아와도 K2 전차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를 위해 300대의 신형 전차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에이브람스 전차 54대를 도입했고, 나머지 물량을 두고 K2와 독일 레오파드2 기종이 경쟁 중이다.
회사는 이미 올해 상반기 루마니아 현지에서 전차 성능 시연을 한 만큼 입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2는 가격과 납기 속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앞세워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당장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폴란드향 K2 전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1조953억원,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무려 17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이 연구원은 “3분기도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폴란드향 K2 전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폴란드 2차 계약과 루마니아 신형 전차 사업 수주에 성공한다면 디펜스 부문의 수주 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대비 2배 이상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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