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난해 장애인고용부담금 22억원 ‘건설사 최다’…DL이앤씨‧GS‧대우건설 순

시간 입력 2024-10-25 17:45:00 시간 수정 2024-10-25 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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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0억원‧GS건설 18억원‧대우건설 17억원 순
DL은 의무고용 인원 대비 고용률 가장 적어…35% 수준
업계 “업종 특성상 고용 어려워…채용 대신 부담금 납부”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기업은 삼성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만 22억원의 부담금을 냈다. 또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3곳도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채우지 못해 15억원 이상의 부담금을 냈다. 

또 장애인 고용률은 4개 건설사 중 DL이앤씨가 30%대로 가장 낮았고, 삼성물산은 60%대로 가장 높았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2023년 민간기업 고용부담금 상위 50개소’에따르면, 삼성물산(19위), DL이앤씨(27위), GS건설(33위), 대우건설(36위) 등 건설사 4곳이 포함돼 있다.

장애인고용부담금은 기업이 정부 규정에 따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미달 인원에 비례해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이다. 상시근로자가 100인 이상인 민간 기업은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 규정에 의하면 지난해 삼성물산이 의무고용해야 하는 장애인은 390명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된 인원은 267명으로, 고용비율이 68%다. 이에 삼성물산은 22억74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해야 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바이오 부문을 모두 합친 수치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장애인 고용은 전년 대비 늘었다. 삼성물산은 2022년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391명 중 217명(55.5%)을 고용해 25억60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많이 납부한 기업은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185명 중 66명을 고용했다. 장애인 고용비율이 35% 수준으로, 50위에 포함된 4개 건설사 중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지난해말 부담금 20억원을 납부했다.

다만 2022년 말과 비교하면 장애인 고용이 소폭 개선됐다. 2022년 DL이앤씨는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181명 중 53명(29.2%)을 고용해 19억91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해야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206명 중 89명(43.2%)을 고용해 부담금 18억2000만원을 납부했다. GS건설의 장애인 고용은 오히려 줄었다. GS건설은 2022년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217명 중 103명(47.4%)을 고용해 장애인 고용 부담금 17억5100만원을 납부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189명 중 96명(50.7%)을 고용해 부담금 17억원을 납부했다. 2022년에는 182명 중 53명(29%)을 고용했다. 고용률로만 따지면 1년 만에 약 21%p 증가한 것이다.

장애인고용부담금 납부 규모로 보면 삼성물산,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순이지만,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대비 장애인 고용인원이 가장 적은 건설사 순으로 살펴보면 DL이앤씨가 35%로 가장 적고 GS건설(43.2%), 대우건설(50.7%), 삼성물산(68%) 순이다.

장애인 고용률과 장애인고용부담금 규모는 정비례하지 않다. 자회사를 통한 연계고용이나 장애인 고용 컨설팅 참여, 장애인 문화‧체육 활동 지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담금이 줄어든다. 반면 기업 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률이 적을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보다 부담금이 높아질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업 특성상 장애인 고용이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이 대부분 현장에서 진행되는데, 실제 건설 현장은 허허벌판에 현장사무소가 세워져 있어 장애인이 일하기 열악하다”며 “대부분은 현장에서 급식배식, 미화 등 단순업무만 맡게 되는데, 이에 따라 고용보다는 부담금 납부를 택하는 건설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교육, 병원, 건설 업종은 업무 특성상 고질적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낮다”며 “이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직원들의 간식을 만들거나 유니폼을 만드는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연계고용과 같은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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