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손재일號 한화시스템 출범…방산 경쟁력 강화 ‘기대’

시간 입력 2024-10-29 07:00:00 시간 수정 2024-10-28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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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대표 겸직
호주‧폴란드‧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 성사시킨 ‘방산 전문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방산전자 및 통신분야 해외사업 확대될 듯

손재일 대표이사 체제의 한화시스템이 공식 출범했다. 손 대표가 한화그룹 내 방산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분야의 해외사업 확대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한화시스템 대표까지 겸직한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8월 29일 발표된 한화그룹 인사에서 한화시스템 대표에 내정됐다. 당시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1965년생인 손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1월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으로 입사해 기획, 재무, 인사, 신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특히 방산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10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어 방산 전문가 평가받는다. 실제로 그는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손 대표의 겸직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및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 분야 해외사업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화 방산의 주요 제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드웨어, 한화시스템은 소프트웨어를 담당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호주 수출형 ‘레드백 장갑차’의 사격통제시스템, 조준경 및 각종 센서는 한화시스템 제품이 탑재돼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에도 한화시스템의 다기능 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가 적용된다.

이에 회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등에 따른 방산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UAE 천궁2 레이더 개발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 다기능 레이다 인도와 폴란드 및 국내 4차 양산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인도 등으로 한화시스템은 방산 주도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사업 확대는 손 대표의 해결과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분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하는 방산부문과 기업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SI), 유지보수(ITO) 등 서비스를 판매하는 ICT 부문 외에도 신사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위성통신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사업 매출 비중은 방산(71.03%), ICT(28.46%) 부문과는 상반된 0.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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