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적 SUV 판매량 2만대 돌파…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
중형 SUV ‘X3’ 인기 높아…‘뉴 X3’ 출시로 신차 효과 기대
BMW가 올해 들어서만 2만대가 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며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간판 SUV의 높은 인기를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의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5만4472대로 벤츠(4만8048대), 테슬라(2만3617대), 볼보(1만1123대), 렉서스(1만196대) 등을 따돌리고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수성했다.
BMW의 판매 고공 행진은 주력 SUV의 꾸준한 수요에 기인한다.
실제 BMW코리아의 올해 1~3분기 누적 SUV 판매량은 2만1985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만대를 돌파했다. BMW에 이어 벤츠(1만6972대), 테슬라(1만3981대), 볼보(8639대), 렉서스(48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19만4731대로 1.5%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BMW가 국내 SUV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W의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X3 2.0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3512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의 동급 프리미엄 SUV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이와 함께 X4 2.0(2565대), X5 4.0(2466대), X7 4.0(2229대) 등 모델도 2000대 이상이 팔리며 각 차급에서 최상위권 판매를 기록했다.
BMW코리아가 수입해 판매 중인 현행 X3는 2021년 선보인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 말 완전변경 4세대 모델 ‘뉴 X3’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 뉴 X3의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 ‘뉴 X3 20 xDrive’, 디젤 모델 ‘뉴 X3 20d xDrive’, 고성능 모델 ‘뉴 X3 M50 xDrive’로 구성된다. 모든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뉴 X3 라인업의 예상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X3 20 xDrive 6800만~8090만원, 뉴 X3 20d xDrive 7150만~795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는 뉴 X3 M50 xDrive는 9850만~1억150만원 사이가 될 예정이다.
BMW그룹 산하 소형차 브랜드인 MINI의 컨트리맨도 수입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INI코리아는 올해 1~3분기 컨트리맨을 누적 2157대 판매했다. 지난해 1~3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수입 소형 SUV 중 국내 판매량 2000대를 넘긴 모델은 컨트리맨이 유일하다.
MINI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컨트리맨은 지난 6월 선보인 ‘뉴 컨트리맨’이다. 2017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자동차 업계 최초로 만든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장르와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온라인 한정판을 꾸준하게 내놓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점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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